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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일상

[멜론] 모유와의 전쟁

by 열정집순 2019. 5. 6.


이제야 끄적거릴 정신적 여유가 생겼음.

탄생 5일째인 지금 멜론인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귀염 뿜뿜 중! 벌써 자면서 씩 웃기까지 한다.

초신생아임에도 모유 80밀리씩을 먹고 4-5시간씩 잠을 잔다. 누구한테 말하면 믿지도 않을 듯 ㅋㅋㅋ

2시간 마다 깨서 내 다크서클을 진하게 만들어 주었던 루짱때와는 달리, 이렇게 오래 자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오래 그리고 잘자서, 출산 회복기인 지금은 너무 고맙다.

출산 4일째 되던 날은, 그야말로 젖몸살로 눈물이 나고, 세상 다 싫고, 아기도 안예뻐보이고, 루짱한테도 화내고 엄마한테 기대려는 걸 밀쳐버리기까지 하고 ㅠㅠ 너무 아팠다. 가슴에 바늘 수십개로 계속 찌르는 그 느낌은 정말 늠흐 싫다.

루짱때 목장주인으로서 남편이 해결해 주었던 것처럼 마사지를 해주었으나 그것 한번으로는 더 아픈거같고 젖은 없는데 구석구석 뭉치기만 하고 뭔가 유선이 손상된거같고, 암튼 그때처럼 한번에 해결되지 않았다. 몸살까지 오고 있었다.

모유의 신이라는 김경숙 선생님의 “모유 마사지 123” 이라는 동영상을 보고 따라해보고 어느정도 된 줄 알았으나 뭉친곳은 도저히 풀 방법을 모르겠고, 저녁에 너무 아파​​ 내가 건드리는 것도 남편이 건드리는 것도 싫고 무섭고 괴로워, 다음날 마사지 전문가를 부르거나 병원을 갈 예정이었다.

우울해하고 아파하는 나에게 어머님이 냉찜질팩을 주시고 통증이 어느정도 진정되자 정신이 좀 들었다.
남편이 스트레스는 안좋다며 자꾸 괴로워하지 말고 드라마나 보자며 넷플릭스를틀었지먼 나는 스르르 잠이 들었다. 한시간 가량 잤을까.. 잊고 잔 덕분인지 냉찜질 덕분인지 기분이 한결 나아지고 통증도 덜 느껴졌다. 남푱은 내일되면 언제 아팠냐는듯 다 괜찮을 거라며 위로를 건냈다. (너무 아파 와닿지는 않았지만, 실제 그러했음. 남푠 짱 @.@)

남푱에게 김경숙 선생님의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남푱은 유축기를 들고와서 다시 시도했다.
시간은 새벽1시가 넘은 시간.
드디어 딱딱하던 부위들에 통증이 어느정도 없어진듯했다.

후레이!!

땀이 범벅이되어 나는 샤워를하고 새벽2시에 잠이 들고 알람을 맞춰놓고 3시간 후에 남푱을 호출.

다시 젖을 다 짜내고 드디어 뚫린것인가!? 살것 같았다
ㅜㅜ 이제 살았구나. 다시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했다. 의심하고 다른 선생을 찾아가려했던 남푱에게 진지한 사과를 하고 목장주 선생 남푱에게 무한감사를 표했다.

가슴이 다 풀린 5일째 되는 날은 너무 좋아서 잠도 안왔다. ㅋㅋㅋ
멜론이 작명에 신중을 기한 날이었다.

현재 루희와 루민 중 고민... 과연 선택의 결과는?!?